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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홍시의 고집 / 김현태(ej 09.02.04)

단 미 방 2008. 5. 8. 18:15




    홍시의 고집 / 김현태 겨울이 다 지나도록 여태 저 놈, 허공을 붙들고 있다 이제 그만 내려와도 되련만,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 내려와, 아랫묵에 등 지져도 뭐라 할 사람 하나 없는데 무슨 생고집인지 나뭇가지의 목덜미 놓아주지 않는다 바람이 들어닥칠 때면 홍시는 손아귀 힘을 더욱 준다 그럴 때마다, 그래서 얼굴이 붉어진 것이다 홍시는 끝끝내 버티려 한다 봄이 올 때까지만 홍시는 아는 것이다 자신마저 훌훌 털고 쪼르룩 내려온다면 홀로 긴 겨울을 버터야 하는 나뭇가지의 아픔을 홍시, 조금은 아는 것이다 Secret Tears / Rebecca Luker
출처 : 삶을 소나타처럼
글쓴이 : hone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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