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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낙화 /조지훈

단 미 방 2008. 5. 8. 18:08

     

     

    낙화 /조지훈



    1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2
    피었다 몰래 지는
    고운 마음은

    흰 무리 쓴 촛불이
    홀로 아노니

    꽃 지는 소리
    하도 하늘어

    귀 기울여 듣기에도
    조심스러라.

    두견이도 한 목청
    울고 지친 밤

    나 혼자만 잠들기
    못내 설어라.

     

     

     

     

     

     

    조지훈 시인

     

    1920년 경북 양양에서 출생하여

    혜화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였다.

    1939년 『문장』에 「古風衣裳」「僧舞」「鳳凰愁」등이

    정지용에 의해 추천완료되어 등단했으며

    첫시집 『풀잎 斷章』(1952)이후

    조지훈 시선』(1956) 『歷史 앞에서』(1959)

    여운』(1964)등의 시집과 수필집

    돌의 미학』(1964), 『평론집』(1946)을 간행하였다.

    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68년 작고 후 『조지훈전집』(1973)이 간행되었다.

출처 : 삶을 소나타처럼
글쓴이 : hone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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