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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몽대항 폐선 /김영남(cej 08.12.16)

단 미 방 2008. 5. 8. 17:50

     

 

 

      몽대항 폐선 /김영남

       

      저기 졸고 있는 개펄의 폐선 한 척이
      앞에 서 있는 여자 한 명을, 아니
      그 옆의 친구들까지를
      그립게 했다가 외롭게 했다가 한다.
      그렇게 밀고 당기는 속성이
      그 폐선 위에도 살고 있는 것인지
      갈매기가 몇 마리 뜨니 더욱 그런다.

       

      난 예 풍경을 눈에 꼭 담고 상상한다.
      폐선이란
      낡아 저무는 모습이 아니라
      저물어선 안 될 걸
      환기시키는 어떤 힘이라는 것을.
      그런 힘이 밀물처럼
      주변을 끌어당겼다 놓았다 할 때
      그게 진짜 아름다운 폐선이란 것을.
      나도 언젠가는 저처럼
      누굴 그립게 끌어당겼다 놓았다 하는
      몽대항 폐선이 되리란 꿈을 꾼다.

       

       



         My Love Play by Kim In Bae 
       

 

 

출처 : 삶을 소나타처럼
글쓴이 : hone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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