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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상시|4월18일--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단 미 방 2008. 4. 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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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트리오/아직도 못다한 사랑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글:이채

 

햇살 고운 아침엔
오후의 쓸쓸한 바람을 알지 못했고
준비 없이 나선 길에서
비를 만날 줄 몰랐다면
이것이 곧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한줄기 실바람에도
홀로 앉은 마음이 불어대고
소리없는 가랑비에
빗장 지른 가슴까지 젖었다면
이것이 곧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많은 것이 스쳐가고
잊을 만치 지나온 여정에서
저 강물에 던져 버린 추억들이
아쉬움에 또다시 출렁일 때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흐르는 달빛 따라 돌아오는 길에
가슴 아팠던 눈물
길가 모퉁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돌부리를 적시고
불현듯 걸음을 세울 때
중년의 가슴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삶은 저만치 앞질러 가는데
중년은 아직도 아침에 서서
석양에 걸린 노을이 붉게 타는 이유
그 이유로 하여 가슴이 뜨겁습니다

옮김|서라벌_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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