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루 랄 라!?!?!?

[스크랩] 사랑한 후에-전인권

단 미 방 2008. 5. 8. 23:16

       

       

      사랑한 후에-전인권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에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오늘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 위로
      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
      어느새 밝아 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이는데

       


      이 노래는 원래 1976년 스코틀랜드의
      포크 로커 'Al Stewart'가 부른
      "The Palace of Versailles"를 번안한 곡입니다.


      번역되어진 노랫말과는 달리..
      원곡은 파리의 어느 카페에서..
      바스티유의 담벼락을 보며 보나파르트 로베스피에르 등
      프랑스 혁명의 자취를 회상한다는 내용의..
      혁명의 비장함과 인간세의 허무함을 다룬
      조금은 무거운 내용의 노래입니다.


      그러나 노랫말은 달라도 주제는 달라도..
      전인권의 이 노래 역시 비장하고 허무하긴 마찬가지..
      당대의 보컬리스트 전인권의 역량이 집약된..
      가히 최대 역작이라 부를 만한 노래입니다.


      전인권이 마약 복용으로 형 집행 후 가진
      전국 순회 콘서트에서 마지막 곡으로
      두 손을 모아 마이크를 잡고 이 노래를 토해내던..
      퀭한 눈의 귀기 어린 모습 앰프에서 뿜어나오는..
      온몸을 할퀴는 듯한 사자후에..
      온몸에서 터져나오는 그 감동을 아직 기억합니다.


      노래를 부른 그는 기억할까요.
      듣는 사람의 가슴을 날카로운 창처럼 뚫어 버린..
      그 날 그 귀신들린 소리 이 노래를...

       
       


      The Palace Of Versailles / Al Stewart

      출처 : 삶을 소나타처럼
      글쓴이 : hone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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