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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 이준호(ej 09.02.04)

단 미 방 2008. 5. 8. 20:04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 이준호


    조금씩만 담아 낼 걸 그랬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
    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다.

    이렇게 한 사람만
    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다.

    이렇게 숨 막히게
    나를 조여 올 줄 알았더라면.
    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다.

    눈만 감으면 온통
    한 사람만 찾아 들 줄 알았더라면.
    모질게 떨쳐내는 흉내라도 낼 걸 그랬다.

    이토록 내게 붙어
    잠시도 떨어져 있지 못할 사람이었다면.
    그러기에 너무 늦은 것이라면

    차라리 그 사람,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출처 : 삶을 소나타처럼
      글쓴이 : honey 원글보기
      메모 : cej